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시리아 난민 돕던 구호 활동가 캐식 살해 "전세계 경악"

입력 2014-11-17 09:35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6일(현지시간)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26)을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로써 IS가 납치해 살해한 서구 인질은 모두 다섯명으로 증가했다.

IS 미국인 인질 참수 동영상에는 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복면을 쓴 남성이 “마지막 십자군(미군)을 끝장내겠다”고 말하는 장면과 참수된 머리를 가리키며 캐식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이 동영상에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 소속 조종사 포로 12명도 함께 참수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2004년 미 육군에 입대, 특수부대원으로 복무하다 2007년 4월부터 7월까지 이라크에 파병됐던 캐식은 그해 9월 일병으로 제대했다. 이후 시리아 난민을 돕는 ‘특수긴급대응지원’(SERA)이란 비정부 단체를 직접 조직해 난민들에게 조리기구, 의류, 약품 등을 전달하는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초 레바논에서 시리아 동부로 넘어가다가 IS에 납치됐다.

이전에 IS는 지난달 3일 영국인 구호활동가 앨런 헤닝을 참수한 당일 미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캐식을 다음으로 살해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저들은 이성을 잃었다” “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정말 비참한 일이다” "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반 문명적이고 반 인륜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