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APEC과 G20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한 해외순방을 마치고 오늘 아침 귀국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중국과 뉴질랜드, 두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며 전 대륙에 걸친 FTA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첫 방문지인 중국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이 공식 개막하기도 전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 FTA 타결을 전격 선언합니다.
협상을 시작한지 2년6개월만에 극적으로 타결된 겁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11.10 한중 정상회담 / 중국 베이징))
"한중 FTA가 2년여만의 협상 끝에 드디어 핵심 사안에 합의해서 오늘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되었음을 발표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인구 13억 세계 최대 중국시장의 빗장이 열리는 순간입니다.
세계 20개 경제 대국이 한 자리에 모이는 G20 정상회의
박 대통령은 회의 중간에 뉴질랜드 총리를 만나 무려 5년5개월을 끌어온 한-뉴질랜드 FTA 협상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11.15 한-뉴질랜드 공동 기자회견 / 호주 브리즈번))
"협상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부단히 모색한 결과, 오늘 FTA 타결이라는 소식을 양국 국민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국과 뉴질랜드 모두 농업 강국으로, 협상이 장기화되며 교착상태에 빠진 것을 각 정상들이 나서 극적 타결을 이끌어 낸 겁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4개의 FTA를 통해 전 세계 52개 나라와 경제 국경을 허물었습니다.
경제영토는 미국과 유럽, 중국,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전 대륙으로 확장됐고 이들의 GDP는 전 세계 GDP의 73.5%에 달합니다.
또 중국 주도의 아태 자유무역지대 FTAAP와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이 모두를 합한 것 보다 더 많은 FTA를 체결함으로써 앞으로 진행될 역내 경제통합 논의의 주도권을 쥐게 될 전망입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