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그날에' 무료 배포, "음원 수익 전부 기부할 것"

입력 2014-11-13 17:30


가수 이승철이 일본의 부당한 억류 및 입국 거부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그날에'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이승철은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를 통해 "오늘 이 순간 이후부터 어느 누구든 무상으로 '그날에' 음원을 다운로드 받거나 배포 및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철은 이날 오후 급히 신설한 블로그를 통해 해당 음원을 게재,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무료 배포되는 이승철의 '그날에' 음원은 독도 입도 당시 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가 합창했던 합창 버전과, 이승철의 솔로 버전, 전세계인들이 들을 수 있는 영어 버전 등 총 세 가지로 들을 수 있다.

이승철은 세계인들도 마음껏 들으라는 의미에서 영어 버전을 새롭게 공개했으며 이어 향후 협업 등으로 제작되는 녹음 버전 역시 음원 수익 전부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해져 더욱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함께 '그날에'를 작곡, 작사한 그룹 네이브로의 멤버 정원보 역시 저작권협회를 통해 노래의 작곡, 작사가 고유에게 발생되는 저작권 수익까지 향후 통일과 독도, 평화와 관련된 단체에 기탁 및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승철의 '그날에'는 광복절 하루 전인 지난 8월 14일 독도에서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와 함께 열었던 독도 음악회에서 처음 울려퍼진 평화송으로, 이승철은 지난 8월 UN본부와 미국 하버드대학교를 찾아 이 노래를 소개해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이승철은 '그날에' 무료배포에 대해 "애초 '그날에'는 일본 측의 삐뚤어진 시선에서처럼 반목이나 갈등에 대한 노래가 아니라, 극복과 화해에 대한 것임을 알린다"며 "이 '평화송'이 정당함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토대로 이뤄지는 화합에 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우리의 아름답고 멋진 땅 독도, 그리고 통일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저 스스로는 우리나라 우리 땅, 그리고 정당한 권리에 대한 무언의 압박과 처사에 대해 굴복할 의사가 전혀 없고, 이번 일을 계기로 오히려 향후 독도와 관련된 일에 더 분명한 소리를 내기로 다짐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9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 입국 당시 4시간가량 억류된 뒤 입국이 거부되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으며, 정부 또한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승철 그날에 무료 배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승철 그날에 무료 배포, 좋은 일 하셨네요", "이승철 그날에 무료 배포, 멋지다", "이승철 그날에 무료 배포, 대단하다", "이승철 그날에 무료 배포, 일본 듣고 있나?", "이승철 그날에 무료 배포, 노래 좋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