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빌려드립니다' 김상경 "보육원 아이들, 내 얼굴 피해"

입력 2014-11-13 16:43


김상경이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명장면을 꼽았다.

오늘(13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감독 김덕수, 제공 (주)레드로버, 배급 메가박스)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 서울대 출신 백수 아빠로 출연하는 김상경은 “오늘 영화를 처음 본다”며 자신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언급했다.

김상경은 “여러 사연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보육원 장면이 기억이 난다. 영화에서는 재미있게 축구도 하고 그렇지만, 실제 촬영할 때는 그렇지 않았다”고 운을 뗀 뒤 “10대 친구들은 배우를 보면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하는데 보육원 아이들은 내 얼굴을 피하더라. 그때 ‘아버지가 필요한 사람들이 정말 많겠구나’ 라는 걸 색다르게 느꼈던 거 같다”며 유쾌한 영화지만 ‘아버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아버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빠의 현주소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행복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필독서. 엄마가 입버릇처럼 ‘쓸모없는 물건’이라고 구박하는 만년백수 아빠 태만(김상경 분)과 사랑하는 딸 아영(최다인 분)이 만들어내는 엉뚱하지만 유쾌한 해프닝을 그린 작품.

한편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홍부용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김상경, 문정희, 방민아, 채정안, 조재윤 등이 출연한다. 오는 2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