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1월 열리는 CES는 전자산업의 발전 방향을 점칠 수 있는 바로미터인데요.
2015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제품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요? 신선미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성냥통 크기만 한 물건이 빈 종이 위를 움직입니다.
움직인 자리 아래에는 글자가 선명히 새겨집니다.
‘2015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휴대용 프린터입니다.
가방에 충전해서 들고 다니면 커피숍 혹은 지하철 안에서도 언제든지 프린트가 가능합니다.
이건 아디다스의 ‘스마트 볼’입니다.
공을 차면 내부에 탑재된 센서가 공의 속도, 회전 경로, 킥의 임팩트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연습 자세나 실력 향상 정도를 체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저장된 운동 결과를 바탕으로 코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건 뭘까요? 요즘 일반화한 블루투스 스피커로, 자세히 들어보면 음악이 나옵니다.
고출력 사운드에 보는 재미를 더해 신선미가 뛰어나다는 평가입니다.
역시 CES 최고혁신상입니다.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실용성뿐 만 아니라 혁신적 발상으로 무장했다는 겁니다.
내년 혁신상 수상작을 발표한 CES 측은 이들 제품의 혁신성은 ‘유연성과 사용성을 더 극대화한 데 있다(greater flexibility and ease of use)’고 설명했습니다.
전자 제품은 웨어러블처럼 다양한 사용환경에 맞게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하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한 전자제품이 내년 전자시장을 휩쓸 트렌드라는 겁니다.
여기에 환경까지 고려한 친환경 제품이라면 금상첨화입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내년에 선보일 TV 신제품과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노트 엣지’로 2개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다만 TV 신제품은 구체적인 제품 스펙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CES는 TV쇼라고도 불릴 만큼 TV기술력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제품 비공개 입장을 밝힌 겁니다.
삼성전자는 최고혁신상 외에도 혁신상 36개, LG전자는 10개를 수상했습니다.
1976년 제정돼 40년 가까이 전자제품 트렌드를 이끌어 온 'CES 혁신상‘.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에 전자업계와 소비자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