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규현이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했던 슈퍼주니어를 내려놓고 감성 가득한 발라드 가수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예성?려욱과 함께한 슈퍼주니어 발라드 유닛 K.R.Y나 유영석 20주년 기념 앨범 ‘7년간의 사랑’, 또 드라마 ‘하루’, ‘프레지던트’, ‘포세이돈’, ‘대풍수’ 등 각종 OST를 통해 감성을 울리는 발라드 곡을 선보였던 규현은 첫 번째 솔로 앨범 ‘광화문에서’를 통해 차세대 발라드 황태자 자리를 노린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는 슈퍼주니어 규현의 첫 솔로 앨범 발매 기념 가을음악회 ‘광화문에서’가 열렸다. 수능 한파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팬들이 공연장을 찾아 홀로서는 규현을 축하했다.
이날 공연은 수록곡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으로 막을 열었다.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참여한 이 곡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가사와 규현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더해져 감성을 자극했다.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서 독설을 날리는 장난스러운 모습을 떠올리기 힘들었다.
이어 규현이 슈퍼주니어 멤버 중 첫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선 소감을 전했다. 규현은 “혼자 서는 무대는 익숙하지 않다”며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해서 목 상태도 걱정되고 어제 잠도 잘 못자고 그래서 긴장 많이 된다”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아침 11시 라이브가 무슨 말입니까”라는 유쾌함을 잊지 않았다. 아침에 공연하는 건 가수들이 기피하는 것 중 하나. 목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토이 선배님이 3시에 청음회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11시에 한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규현의 첫 번째 미니앨범 ‘광화문에서’는 허니듀오(브라운아이드소울 정엽&에코브릿지)와 동방신기 최강창민을 비롯 작곡가 켄지와 윤영준, 피아니스트 이루마, 작사가 양재선 등 유명 작곡?작사진이 참여한 총 7곡이 수록되었다.
타이틀 곡 ‘광화문에서’를 포함해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뒷모습이 참 예뻤구나’, ‘이별을 말할 때’, ‘사랑이 숨긴 말들’과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를 리메이크 한 곡과 자작곡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을 담았다.
2년 여 공들여 만든 첫 번째 솔로 앨범 그리고 첫 번째 자작곡 공개. 규현에게 이번 앨범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예능부터 뮤지컬까지 다양한 매력을 뽐내면서도 발라드 음악을 향한 염원이 있었던 것.
규현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앨범이라 어제 잠을 못 잤다. 처음 차트 3위 봤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꿈인지 뭔지 모를 정도로….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했는데 많은 대중분들이 알아봐주시고 들어주셔서 행복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자작곡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은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 ‘슈퍼쇼6’에서 선 공개한 곡. 감성적인 음악에 피아노 편곡이 더해졌고 잊었다고 생각했던 오랜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공감 있게 그려낸 가사가 돋보인다.
쓸쓸한 감성 충만한 발라드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많은 분들이 ‘광화문에서’를 들으며 쓸쓸한 가을 더욱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장난스레 마무리하는 규현의 반전 매력이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규현은 14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15일 MBC ‘쇼!음악중심’ 16일 SBS ‘인기가요’등 각종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