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돌파하는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환율변동성이 우리 증시와 업종별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따져봤습니다.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경기회복과 일본양적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 영향으로 원화가치도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0원선을 돌파하면서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화와 엔화가 동시에 하락하고 있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와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급격한 쏠림 현상이 진행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원달러 환율 상승국면에서 IT와 자동차 등 대형수출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원달러환율 상승은 미국 수출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을 높여주고 부가적으로 환차익까지 덤으로 챙길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원달러 환율은 바로 바로 영향을 나타난다. 자동차수출 같은 경우도 예를 들면 원달러 환율은 당장 이번달부터 분기부터 반영될수 있는 반면에 엔원환율의 변화는 좀 장기적으로 내년 이후에.."
HMC투자증권은 최근 엔화약세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크다며 대미수출비중이 높고 수출증가세가 두드러진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과 철강관 등을 수혜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엔화가치 하락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업종이 엔화민감도를 감안하면 실제 수혜는 반감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원달러 환율이 올라갈때는 다음 단계에서 대형주들이 가는거지. 지금 당장 환율이 1100원 높아졌으니까.. IT, 자동차가 간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중에 절상되는 국면에서 되는 것 같다.수출주들에게 좋다, 같이 체크해야할 것은 지금 엔화도 같이 약세니까 원엔 환율이 더 안떨어진다는 전제하에서 수출주들이 나중에 좋을 수 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60원까지 치솟았을 당시에도 대형주는 조정을 받았지만 이후 원화가치가 절상되는 시기에 수출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는 겁니다.
따라서 최근 원화값 하락은 엔화 가치 하락과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과도기적인 시점에서 수혜주 찾기 좀 더 세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