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매니저,차량 결함 아닌 과속으로 구속기소...나머지 멤버 근황 '관심'

입력 2014-11-13 12:06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빗길 사고와 관련해 매니저 박모(26)씨가 구속기소된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나머지 멤버들의 근황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12일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용정)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박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9월 3일 오전 1시 32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편도 5차로의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 2차로에서 12인승 그랜드스타렉스 차량으로 시속 135.7㎞로 질주하다 빗길에 미끄러지며 방호벽을 들이받아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지점의 제한속도는 시속 100㎞이고 당시 야간인 데다 비가 내리고 있어 시속 80㎞ 미만으로 감속해야 했지만 박 씨는 제한시속을 약 55.7㎞ 초과하며 과속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박 씨가 사고 직전 차량의 뒷바퀴가 빠진 것 같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는데 바퀴는 사고 이후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좌석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지만 이는 차량 옆부분이 방호벽을 들이받았기 때문으로 차량의 기계적 결함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박 씨는 차선과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조향이나 제동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해 사고를 방지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해 사고를 냈다"며 "차체 결함이 아닌 빗길 과속에 의한 단독사고"라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멤버 은비(21)와 리세(22)가 숨졌고, 다른 멤버 3명과 코디 등이 다쳤다.

한편 매니저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머지 멤버들의 근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소정, 애슐리, 주니가 고향에서 휴식을 취한 뒤 최근 숙소로 돌아왔다. 소정은 여전히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멤버들도 보컬 레슨을 받는 등 조심스럽게 일상 생활을 시작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멤버들은 숙소로 돌아온 이후 함께 위로하며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레이디스 코드의 컴백 논의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멤버들을 향한 격려를 당부했다.

소정은 병세가 호전돼 고향인 강원도 원주로 내려가 안정을 취했으며, 애슐리와 주니도 각각 미국과 전라도 광주에서 머물렀다. 세 멤버들은 꾸준히 해오던 일을 중단한 채 집에 머물 경우 생길 수 있는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숙소행을 택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매니저 구속기소된 것에 대해 소속사는 "매니저가 구속된 것은 맞지만 아직 판결이 난 것은 아니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도주의 우려가 있어서는 아니고, 사항이 워낙 중대하다 보니 구속 결정이 난 것 같다. 아직 조사 결과가 모두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말을 아꼈다.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 차량 결함 주장하더니",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 바퀴 빠져서 사고난거 아니네",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 빗길에 그렇게 빨리 달리는 사람이 어딨어..",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 정말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