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연 2%로 동결했습니다.
하반기에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내린 만큼 당분간 정책 효과를 두고 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주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번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은은 앞서 지난달 기준금리를 2.25%에서 0.25%포인트 내렸습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내외금리차와 가계부채 문제 등 다양한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결을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지난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인하한 점도 기준금리를 한 번 더 내리기에 부담스러운 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2001년 IT버블 붕괴 시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내린 적은 없었습니다.
채권시장 전문가 99%가 한은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현행 2%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시장에서는 이미 이번달 금리 동결을 예상했습니다.
현재 국내 경기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은 아니지만 금리를 더 내릴 만큼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요.
경기 모멘텀이 추가적으로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통화정책 보다는 구조적인 문제 등으로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관례상 연말과 연초에는 기준금리가 변경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는 내년 초까지는 2%에 묶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엔저 기조가 심화되고 경기 부진이 지속된다면 내년 상반기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잠시 후 11시50분 브리핑을 통해 금리 동결에 대한 배경과 대내외 주요 이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