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구본준 기자, 이탈리아 출장 중 돌연사… '땅콩집' 열풍의 주역

입력 2014-11-13 10:04
구본준 한겨레신문 기자(46)가 해외 출장 중 돌연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구본준 기자는 지난 3일부터 10일간 일정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진행하는 'KPF디플로마 건축문화재 보존과 복원과정'에 참가했다. 이번 취재 일정에는 구본준 기자를 포함에 모두 10여명의 언론인이 선발돼 이탈리아 현지 취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2일 오전(현지시각) 구본준 기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구 기자와 함께 이탈리아 출장 중인 한 언론인은 미디어오늘과 문자 연락을 통해 "오늘 아침 방에서 주무시다가 깨우러 간 분에게 발견됐다"고 밝힌 뒤 "아마 심장마비이신 듯 한데 여기도 모두들 놀라서 정신이 없다"고 전했다.

구본준 기자는 국내 유일의 건축전문기자로 '건축은 부동산이 아닌 문화'라는 메시지를 알리는 기사를 써왔다. 이현욱 건축가와 함께 땅콩집을 지으며 '두 남자의 집 짓기'라는 책을 펴내 대중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겨레신문에서 기동취재팀장, 기획취재팀장, 대중문화팀장을 거쳤으며 '한국의 글쟁이들', '별난 기자 본본, 우리 건축에 푹 빠지다',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등의 책을 썼다. 건축평론가로도 활동하며 각종 강연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구본준 기사 사망 땅콩집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구본준 기사 사망 땅콩집, 헐 너무 충격이다", "구본준 기사 사망 땅콩집, 슬프다", "구본준 기사 사망 땅콩집, 안타깝다", "구본준 기사 사망 땅콩집, 땅콩집이 이 분이 지었구나", "구본준 기사 사망 땅콩집, 편히 쉬세요", "구본준 기사 사망 땅콩집, 심장마비인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구본준 기자가 지은 '땅콩집'은 한 개 필지에 두 채를 지어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는 시공형태로 미국에서 '듀플렉스(duplex)홈'으로 불리지만 한국에선 '땅콩집'이란 별칭이 붙었다. 가구당 4억원 이하로 지을 수 있고 마당을 확보할 수 있어 아이들이 있는 30~40대가 주 수요층이다. 그러나 두 집이 붙어 있기에 어느정도의 사생활 노출은 감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경bnt/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