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수능응시생 81세 할머니…의상학과 희망, 이유보니 '뭉클'

입력 2014-11-13 09:37
수정 2014-11-13 09:51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최고령 응시생은 81세로, 13세인 최연소 응시생과 무려 68세 차이가 난다.

이에 81세인 최고령 수능 응시생 조희옥 씨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일성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조희옥 할머니(81)는 일제 강점기 당시 오빠들이 강제노역을 당하면서, 학교 대신 봉제 공장을 다녀야 했다.

이에 최고령 수능 응시생 조희옥 할머니는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2001년 일성여중에 입학했다. 늦깎이 공부를 시작한 지 4년 만에 올해 수능까지 보게 되었다.

조희옥 할머니는 지난 1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우지 않는 사람은 밤길 걷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죽을 때까지 배워야지. 행복이라는 게 마음먹기에 달린 거예요"라고 말하며 공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고령 수능 응시생 조희옥 할머니의 꿈은 전통 의상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60년 가까이 봉제일을 해온 만큼 의상학과에 진학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기 때문이다.

최고령 수능 응시생 조희옥 할머니의 담임 교사 김상현은 "일산에 사시는데 올때만 (차를) 세번 갈아타시거든요. 그럼에도 결석 한번 하지 않으셨다"며 할머니의 열정을 칭찬했다.

이 학교에서는 조 할머니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제때 학업을 마치지 못한 148명의 만학도가 수능에 도전한다.

한편 올해 수능은 13일 64만 621명의 수험생이 참가하며 전국 1216개 시험장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수능 응시생인 65만747명에서 1만 126명이 적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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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