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에' 이승철, 무상 배포 & 작곡자 정원보, 음원 수익 통일· 독도 관련 단체에 기부

입력 2014-11-13 05:58
▲지난 8월 14일, 이승철이 독도에서 통일송 '그날에'를 발표하고 즉석 음악회를 가졌다./MBN 방송화면 캡처

독도에서 통일송을 불렀다는 이유로 일본 입국이 거부됐던 가수 이승철이 문제가 됐던 통일송 '그날에' 음원을 무상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이승철은 지난 12일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를 통해 "오늘 이 순간 이후부터 어느 누구든 무상으로 '그날에' 음원을 다운로드 받거나 배포 및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철은 이날 오후 신설한 네이버 블로그에 3종류의 해당 음원을 올리고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날에' 음원은 지난 8월 14일, 독도 입도 당시 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가 합창했던 합창 버전, 이승철의 솔로 버전과 전 세계인이 들을 수 있도록 이번에 새로 공개한 영어 버전 등 총 세 가지다.

그와 함께 '그날에'를 작곡 작사한 그룹 네이브로의 멤버 정원보도 저작권협회를 통해 향후 수익을 통일, 독도, 평화와 관련된 단체에 기탁 및 기부하겠다며 뜻을 모았다.

이승철은 "이 노래는 일본 측의 비뚤어진 시선에서 보는 것처럼 반목이나 갈등에 대한 노래가 아니라 극복과 화해에 대한 것임을 알린다. 모두가 이 음원을 마음껏 쓰고 가지기를 바란다. 이를 계기로 우리의 아름답고 멋진 땅 독도, 그리고 통일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 스스로는 우리나라 우리땅, 그리고 정당한 권리에 대한 무언의 압박과 처사에 대해 굴복할 의사가 전혀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오히려 향후 독도와 관련된 일에 더 분명한 소리를 내기로 다짐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9일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했을 당시 뚜렷한 사유없이 4시간 가량 억류된 뒤 입국을 거부당해 논란이 됐다.

이승철 그날에 음원 무상 배포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이승철 그날에, 멋진 한국인, 대한민국 화이팅" "이승철 그날에, 나도 음원 다운해야지" "이승철 그날에, 내 나라땅에서 통일 노래도 맘대로 못부르나? 보고있나 일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