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전남 감독 사퇴 왜?··재계약도 뿌리친 이유 들어보니

입력 2014-11-12 17:08


'하석주 전남 감독 사퇴'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남 드래곤즈 지휘봉을 내려놓는 하석주(48) 감독은 가족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하 감독은 사퇴 발표가 난 12일 ""주변에서도 사퇴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제 뜻이 확고했다"면서 "가족과 함께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 구단은 "박세연 사장이 2년 연장 계약을 제시했으나 하 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면서 노상래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하 감독도 "올해 전남이 6위 안에 못 들었지만 '돌풍의 주역'이라는 말을 들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떠나는 마음이 아쉽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을 떠나 있으면서 가족을 가까이서 돌보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그를 따라다녔고, 더 후회하기 전에 함께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결심이 사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 감독은 "어머니가 80세이신데 거동이 불편하시다. 형님 내외가 모셨지만 몇 년 전 돌아가신 뒤 어머니가 홀로 계시고 저를 많이 찾으신다"면서 가장 큰 이유를 소개했다.

하 감독은 전남 부임 이전에 맡았던 아주대 감독으로 복귀해 가족을 돌보며 지도자 경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하석주 전남 감독 사퇴' 소식에 네티즌들은 "'하석주 전남 감독 사퇴' 효심이 지극하시네" "'하석주 전남 감독 사퇴' 다시 돌아오세요" "'하석주 전남 감독 사퇴' 대단하다" "'하석주 전남 감독 사퇴' 효자네 효자"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