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상장 中기업 '들썩'‥막연한 기대 '금물'

입력 2014-11-12 12:19
<앵커>

한중 자유무역협정 타결과 후강퉁 시행 등에 따른 국내 상장 중국기업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이 일면서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추종 매매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는데요, 막연한 기대감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큰 폭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후 소폭 밀리긴 했지만, 오늘 역시 다시 반등에 나서며 추가 상승을 저울질 중입니다.

씨케이에이치와 중국원양자원이 2%대 오름세를, 차이나하오란과 웨이포트 등도 상승 시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 타결과 후강퉁 시행에 따라, 이들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의 경우, 중국고섬 사태 등에 따른 투자자 신뢰 문제가 일면서 기업가치 측면에서 적지 않은 디스카운트 요인이 있어 왔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일정 정도 주가가 재평가 받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실제 최근 중국원양자원의 경우 최대주주를 둘러싼 논란 등이 일정 정도 해소 양상을 보이면서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기간 1천원 초반대였던 주가는 현재 2천원 중반대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2배 이상 급등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이 본질적인 기업가치 보다는 시장 분위기에 휩쓸린 측면이 적지 않다는게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막연한 기대감에 성급한 추종매매에 나서기 보다는 중국발 이벤트에 대한 실질적인 수혜 여부와 실적 등 본질 가치를 꼼꼼히 따져볼 것으로 조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