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화 가치 폭락···러시아 '제2 모라토리엄' 우려

입력 2014-11-12 09:58
[굿모닝 투자의 아침]

지금 세계는

출연: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Q > 러시아 경제성장률 0%대 추락

신흥국별로 경제가 차별화를 보이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나라는 러시아다. 올해 성장률은 0%대로 떨어져 조만간 마이너스 성장세로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지금 세계는 국제화 시대이기 때문에 서방과의 관계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 작년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해 지금 1년을 맞고 있지만 이게 장기화가 되면서 러시아와 서방 간의 갈등관계가 됐다. 루블화의 가치가 올해 들어 44% 폭락했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 3개월 간 주가도 반영해서 30% 폭락했다. 이게 지금의 러시아 경제다.

Q > 러시아 경제위기 재발 가능성

러시아는 원자재 가격에 의존하는데 원자재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에 러시아 경제가 좋지 않다. 그중에서도 특히 의존도가 높은 것이 원유와 천연가스다. 원유와 천연가스가 아주 폭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러시아에 직격탄을 주고 있다. 경제가 어려우면 최고 통수권자가 중요한데 푸틴 대통령의 비자금이 어마어마하게 나타났고, 권력층의 비자금도 러시아 국민들에게 알려지면서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관련 핵심층에 대한 지지가 많이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경제가 더 어렵게 됐다.

Q > 러시아, 올해 대거 자금유출

올해 들어 러시아에서 자금이 1100억 달러 정도가 빠져 나갔다. 기준금리도 올리고, 달러도 매도 개입하고, 예금도 동결하는 초강력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이 계속해서 빠져 나가고 있다.

Q > 환율 밴드제 폐지 효과는

자유변동환율제가 성공하려면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하나는 통화가치의 중심통화, 대외위상이 지켜져야 된다. 외환보유고가 충분히 있어야 된다. 그런데 중심통화로 루블화를 인정하는 곳은 거의 없다. 외환보유고도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자유변동환율제를 안정시키는 두 가지 요건이 전부 무너진 상태다.

Q > 러시아 경제 상황

러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천연가스의 경우에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워 보인다. 새롭게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과 관련 핵심층들이 부정부패로 인해 먹칠을 당한 상태다. 그래서 앞으로의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Q > 러시아, 제2 모라토리움 가능성은

금융위기 이전에는 국경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그때 당시에는 국가의 디폴트는 발생하더라도 시장 자체는 그 국가에 제한돼 있기 때문에 민간과 금융사의 디폴트는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에는 국가 디폴트 발생 가능성이 적어졌다. 러시아가 우려되긴 하지만 국가의 디폴트로 연결될 가능성은 적다.

Q > 유라시아 연합 향후 전망

지금 대외적으로 추진하는 동진정책, 서진정책의 유라시아 구상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러시아 경제가 상당부분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내년도 러시아의 경제는 0%대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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