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이 영화 '현기증'의 촬영 비화를 소개해 화제가 된 가운데 일본 입국을 거부당한 가수 이승철이 송일국의 삼둥이 아들 '대한민국만세'를 외쳐 눈길을 끌고 있다.
송일국은 11일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해 영화 '현기증'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송일국은 "내용은 솔직히 현기증 난다. 단란한 가족이 어머니의 실수로 완전히 파괴되는 내용을 담았다. 손자를 보다 실수로 손자를 죽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일국은 이어 "영화 15분 만에 아이가 죽으면서 계속 불편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괜찮은 영화"라며 "김영애 선배님은 이 영화 끝나고 3개월 동안 우울증을 앓으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가수 이승철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도 송일국 씨의 귀여운 세쌍둥이 이름을 불러 봅니다. 대한민국만세"라는 글을 올렸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일본으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한 것에 대해 일본에 상징적으로 항의한 것이다.
앞서 이승철의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는 지난 10일 "지난 9일 오전 아내와 함께 일본 현지 지인의 초대로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출국사무소에 4시간가량 억류됐다가 풀려났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어 "억류 때 이승철이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독도 관련 언급은 감춘 채 20여 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거론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이승철은 대마초 사건 이후 일본에 15차례 입국하면서도 아무런 제재를 받은 적이 없었고, 지난 2000년대 초반에도 현지에서 콘서트를 여는 등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승철이 독도에서 '통일송'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나온데 대한 일본의 표적성 입국 거부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철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를 발표했다.
현기증 송일국 소식에 네티즌들은 "현기증 송일국, 상당히 재미있다" "현기증 송일국, 송일국의 말에는 뼈가 있다" "현기증 송일국,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