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1대1로 승리한 뒤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사상 최초의 통합 4년 연패의 위대한 업적을 쌓게 됐다.(사진 = 삼성 라이온즈)
삼성이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대승을 거두고,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4연속 정상의 자리에 오르며, 여전히 적수가 없음을 입증했다. 또한, 삼성은 통산 8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21세기 들어 최고의 왕조를 구축하게 됐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 9회 우승을 포함 총 10회의 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KIA 타이거즈에 이어 두 번째다.
6차전 승부는 너무 싱겁게 갈렸다. 5차전 극적인 역전승의 기운이 남아 있었던 탓일까. 삼성은 3회 넥센의 선발 오재영과 문성현을 상대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넥센의 기를 완전히 꺾어놨다. 3회 1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와 최형우의 2타점 3루타가 터지면서 단숨에 4점을 획득했다.
넥센은 4회말 이택근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을 뿐 전날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페넌트레이스 기간 공수 양면에서 든든하게 팀을 지켜왔던 강정호와 박병호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실책을 연발하며 자멸했다.
잠시 숨을 고르던 삼성은 6회에 완전히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상우를 상대로 이지영의 몸에 맞는 볼, 김상수가 투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후속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번 한국시리즈 들어 4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점수는 7-1로 벌어졌다.
전의를 상실한 넥센을 상대로 한 삼성의 화끈한 타격은 7회에도 계속됐다. 1사 2,3루에서 기대우를 상대로 대타 우동균의 2타점 중전적시타, 나바로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9회 또 다시 1점을 추가한 삼성은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넥센의 마지막 공격을 저지하며 11대1로 경기를 마감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으며, 이어 심창민, 안지만, 임창용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나바로가 3점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나바로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무려 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시리즈 MVP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