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고공행진'‥서명석 승부수 '적중'

입력 2014-11-12 00:02
수정 2014-11-12 00:02
<앵커>

유안타증권의 거침 없는 상승세가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후강퉁 시행에 더해 한중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수혜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형국인데, 이에 앞서 서명석 사장의 승부수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앞서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불과 한달전만 해도 2천원 중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유안타증권.

10월 중순을 기점으로, 오름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불과 보름새 주가가 2배 이상 껑충 뛰면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거래량 역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최근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는 후강퉁 시행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꼽히고 있습니다.

그간 제한적이었던 중국 본투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면서 중화권 특화 증권사로, 강력한 범중화권 투자네트워크를 활용한 유안타증권의 '후강퉁' 서비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유안타증권은 유안타금융그룹의 강력한 리서치인프라망을 통해 중국기업 리포트와 기업정보를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할 예정인 동시에, 중화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특화상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더해 한중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기대와 모기업인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의 한국 유안타증권에 대한 추가 투자와 고배당 추진 계획 역시도 주가 상승에 일조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위기 국면에서 서명석 사장의 승부수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증권가 안팎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의 최대 위기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을 새주인으로 맞으면서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시장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장으로, 이미 중화권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것 아니었느냐는 해석입니다.

리서치센터장 출신이었기에 가능했다는 말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유안타증권은 이 여세를 몰아 범중화권 투자관련 상품 개발과 특화된 상품 출시 등을 통해 중화권에 특장점을 가진 증권사로 거듭나는 한편, 기존 강점 분야였던 리테일과 IB 사업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되는 상황인데, 현재 상황만을 놓고 본다면, 일단은 긍정적인 평가가 앞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