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진원앤뮤직웍스에 따르면 이승철이 지난 9일 오전 아내와 함께 일본 지인 초대로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도쿄 하네다 공항에 입국했으나 출입국사무소 측의 입국 거부로 4시간 가량 억류됐다.
소속사 측은 “억류 때 이승철이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독도 관련 언급은 감춘 채 20여 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승철은 대마초 사건 이후 일본에 15차례 입국하면서도 아무런 제재를 받은 적이 없었고, 지난 2000년 대 초반에도 현지에서 콘서트를 여는 등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았다”라며 강조했다.
소속사는 “이승철이 독도에서 ‘통일송’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나온데 대한 일본의 표적성 입국 거부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내 나라 내 땅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일본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장훈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일본의 이승철 입국거부는 세계적 망신의 자충수"라며 "베이징에서 APEC회담이 있는 이 와중에 참 모자라는구나…하는 생각과 우리 입장에서 보면 요즘 독도에 대한 정부의 처신 때문에 혼란스러운 마당에 오히려 일본이 우리를 다시 한 번 집결시키는 전기를 마련해 주었구나하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었다"라고 적었다.
또 "전해 듣기로 일본에 이승철 씨 매니아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향후 일본에서의 활동계획도 있다는 걸 전해 들었다. 그 좋은 길을 버리고 독도문제에 적극 나서겠다는 맘이 동료로서 더 넓게는, 같은 나라 사람으로서도 너무 고맙고 늘 그랬듯 역시 멋지다"라며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