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들이 각목으로…" 식물인간 이등병 폭로, 2년 만에 드러난 진실은?

입력 2014-11-11 14:36


1년 7개월간 식물인간 상태였던 이등병이 의식이 찾아 자신이 쓰러진 이유가 선임병들의 구타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11일 방송하는 KBS-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군 입대 후 전방 부대로 배치 받은지 19일 만에 식물인간이 된 이등병 구상훈 씨의 사연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등병 구상훈 씨는 지난 2012년 육군 제15사단에 자대배치 받았다. 같은 해 2월에 7명의 선임들이 가담한 기합 자리에서 3명이 휘두른 각목에 머리를 맞고 실신했다.

식물인간 이등병 구상훈 씨의 가족들은 사건 당시 아들의 뒤통수에서 발견된 상처를 발견해 군 관계자에게 전했지만 단순한 욕창이라며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시 육군 제15사단 관계자들은 부대원의 폭행 및 가혹행위는 없었으며 단순 뇌출혈로 쓰러진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해당 사건 관계자들은 방송 취재진에게 당시 군의관이 단순 욕창이라고 진단해 군대 내 폭행 및 가혹행위에 대해 수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1년 7개월동안 식물인간 상태였던 이등병 구상훈 씨가 의식을 찾으면서 자신은 구타를 당해 쓰러졌고 가해 선임병들의 이름을 폭로했다.

한편 식물인간 이등병 구상훈 씨의 구타 사건을 다룬 '식물인간 이등병-사실대로 말해줘'는 11일 오후 10시 '시사기획 창'에서 전해진다.

식물인간 이등병 소식에 누리꾼들은 "식물인간 이등병, 안타깝다", "식물인간 이등병, 깨어나지 않았으면 진실은 몰랐겠지", "식물인간 이등병, 가해 선임병들 죄책감 양심 따위는 없나", "식물인간 이등병, 의식찾아서 정말 다행", "식물인간 이등병, 군관계자도 가해병사들만큼 나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