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크리스마스 등 연말까지 이어지는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이 올해는 더욱 뜨거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침체된 국내증시에도 반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치형 기자
<기자>
올해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 매출이 3년래 최대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며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습니다.
전미소매연합회인 NRF가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미국 유통가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딜로이트 역시 전년대비 4~4.5% 매출 증가를 예상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 평균 매출증가율 2.9%를 크게 웃도는데다 실제 전망치와 부합된 매출증가가 기록될 경우 올해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은 최근 3년래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화약세 등으로 잇눌린 국내 증시가 미국의 이런 활발한 연말쇼핑시즌을 계기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실제로 2004년 이후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의 강세여부와 국내증시의 흐름을 분석해보니 미국의 연말특수 강세가 상당폭 국내증시의 흐름을 좋게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주요 제품군 중 미국으로의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IT업종들의 흐름이 미국의 연말쇼핑 시즌 성적에 따라 코스피 흐름보다도 상대적으로 좋게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주요언론들은 3년만에 최대 특수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연말쇼핑 시즌의 효과가 내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회복 기조가 나타나며 고용시장이 좋아지는데다 최근 유가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크게 떨어지며 소비자들의 쇼핑여력이 크게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갤런당 4달러에 가깝던 미국내 휘발유 가격이 최근 3.3달러까지 떨어지며 이번 연말쇼핑시즌에 수천억달러의 소비여력이 새로생겼다는 풀이도 등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10월이후 미국과 국내증시의 디커플링이 심화된 상태라며 미국의 연말쇼핑 특수가 이런 디커플링을 해소하는 좋은 계기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