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독도에서 부른 '그 날에' 때문?"

입력 2014-11-11 02:46
수정 2014-11-11 02:51
▲이승철이 일본에서 입국을 거부당한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진앤원뮤직웍스

가수 이승철이 일본 입국 절차에서 4시간 가량 억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이승철은 일본 지인의 초대로 출국하여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으나, 입국 거부된 채 현지 출입국 사무소에 4시간 가량 억류됐다.

이승철의 소속사에 따르면 입국심사 당시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이 "최근에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고 말했으며 "이승철 씨가 지난 8월 독도에서 통일송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따른 데 대한 표적성 입국 거부로 보인다. 하지만 아내 박현정 씨를 함께 억류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승철 씨가 억류 당시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돌연 독도관련 문제에서 말을 바꿔 20여 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에 대해 트집잡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이승철 씨는 대마초 사건 이후 일본을 15차례 입국하면서도 아무런 제재를 받은 적이 없고 2000년대 초반에는 현지서 콘서트를 여는 등 활동에도 제약을 받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8월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독도에 들어가 통일송 '그 날에'를 독도 현장에 발표하고 즉석 음악회를 가져 국내외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이승철 측은 일본 하네다 공항 측에 강력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내 연예인 중 최초로 일본 입국이 거부된 사람은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국민 가수 정광태다. 1996년 정광태는 방송 촬영을 위해 제작진과 함께 일본 대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했지만, 제작진만 비자가 나오고 정광태의 입국은 거부당했다.

또한 2011년, 그룹 비스트와 씨엔블루 등 다수의 인기 가수들이 일본 공항에서 8시간가량 억류됐다가 입국을 거부당했다. 당시 일본 측은 표면적으로 비자 문제를 시비를 걸었지만, 실상은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독도행이 좌절된 것에 대한 보복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송일국도 2012년 일본 외무성 야마구치 츠요시 부대신(차관)으로부터 입국이 어려울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독도 수영횡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일본 방송국은 송일국 주연의 드라마 '신이라 불린 사나이'의 방송을 방영 6일 전 전격 편성 취소하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독도때문? 일본 언제까지 남의 땅 호시탐탐 노릴건지",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4시간씩이나 그것도 부인까지 억류한 건 말도 안돼",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완전 억지부리고 있네",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강하게 대응해야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