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사, 금속활자를 만들어 책을 찍다

입력 2014-11-10 17:51
수정 2014-11-10 17:51


국립 청주박물관은 '흥덕사, 금속활자를 만들어 책을 찍다' 테마전을 오는 11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청주 흥덕사(興德寺) 발굴 30주년이 되는 2015년을 맞이해 흥덕사 터에서 출토된 유물 전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새롭게 과학적 보존처리 과정을 거친 대형 금고, 현향로, 광명대 등 불교 의식도구 등도 선보인다.

흥덕사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을 인쇄한 곳으로, 1985년 흥덕사라는 글자가 새겨진 청동 금고가 발견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발굴 전 파손돼 완전한 형태를 갖추진 못했지만 이번 테마전을 통해 당시 사찰의 규모와 성격 등을 짐작할 수 있다.

국립 청주박물관 관계자는 "다양한 유물과 기록 등으로 미뤄볼 때 흥덕사는 청주지역 중심 사찰이었을 것"이라며 "흥덕사의 성격과 직지 간행처로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