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이 운다' 절대고수로 출연하고 있는 로드FC 격투기 선수 이둘희(25·브로스짐)가 경기 중 급소를 2차례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결국 경기가 무효 처리됐다.
그런데 이를 두고 가수 박상민의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10일 '이둘희 선수 인간 이하의 대우를 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박상민 씨가 실제로 이둘희 선수가 연속으로 로블로 맞고 쓰러졌을 때 분명 '빨리 일어나! XX야!'라고 흥분했다"고 밝혔다.
이 글에 따르면 이둘희 선수가 로블로(낭심 공격)을 받고 쓰러졌을 때 상당수의 관중이 '아픈 척하지 말고 일어나라'는 식의 조롱을 했으며, 로드FC의 부대표 박상민도 '일어나 XX야'라고 하자 옆자리에 있던 정문홍 대표가 제지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박상민 씨 기부 많이 하고 선행 많이 하는 거 안다. 하지만 자기가 투자를 했으면 했지 선수를 마치 동물원 원숭이 대하듯 막대해서는 안 된다"라며 "십몇 년 동안 격투기 경기를 봤지만 선수가 이렇게 취급 당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너무 실망이다"고 덧붙였다.
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로드FC 019’ 대회 메인이벤트인 미들급 이둘희와 후쿠다 리키(33·일본)의 경기가 진행되었다.
이둘희는 1라운드에서 거센 타격전을 펼치며 후쿠다와 맞섰지만, 2라운드에서 한번은 발로 또 한번은 무릎으로 경기중 두 차례 급소를 가격당하며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둘희는 XTM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에서 도전자들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절대고수’로 출연해 격투기 팬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후쿠다 리키는 일본 미들급의 실력자이자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에서 2승3패를 기록한 베테랑 격투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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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라운드 초반, 이둘희는 후쿠다의 발에 낭심을 맞고 쓰러져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얼마 후 재개된 경기에서 이둘희는 다시 후쿠다의 무릎에 낭심을 가격당했다. 심판은 후쿠다의 공격을 로우블로우 반칙으로 판정해 경기 무효를 선언했다. 로우블로우는 격투기에서 상대방의 낭심을 가격하는 행위다.
이둘희 경기를 본 네티즌들은 “로드FC 이둘희 박상민 막말, 박상민 진짜 못쓰겟다”,“로드FC 이둘희 박상민 막말, 아 보는 내가 아프더라”, “로드FC 이둘희 박상민 막말, 무릎에 맞은게 컸다”, “로드FC 이둘희 박상민 막말, 일본애들이 로 블로가 진짜 많이 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해당경기영상 캡쳐/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