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주가, CJ·LG '뜨고' SK·GS '지고'

입력 2014-11-11 09:12
<앵커>

이번주 SK와 LG, CJ그룹 등의 지주회사들의 3분기 성적표가 공개됩니다. 핵심 자회사들의 실적공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인데요, 앞으로 주가는 지주사들의 사업과 함께 배당 매력이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핵심 자회사들의 성적표가 지주사의 주가를 가르고 있습니다.

내수주 위주 자회사를 보유한 CJ는 꾸준한 주가 상승을 보인 반면, 정유 자회사가 핵심인 GS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음식료와 식자재, 엔터테인먼트 사업 위주로 자회사가 짜여진 CJ는 올들어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왔습니다.

자회사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보인 가운데, 이번주 엔터테인먼트 사업 자회사 실적도 발표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 의지, 원자재 가격 안정세,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성장세 등을 감안 할 때 최근 겪고 있는 단기조정 이후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LG 주가도 올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 보이다가 10월 들어 주가가 하락한 상황입니다.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반응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화학 계열사의 어닝쇼크가 주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SK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의 자회사는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은 반면 SK이노베이션과 SKC는 정유와 화학 업황부진으로 성적표가 좋지 않습니다.

SK경우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SK C&C가 부각되며 지난 2년간 두 배 넘는 주가상승률을 보인 것에 비해 시장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유가하락, 정제마진 약세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GS칼텍스의 지주사 GS는 유가하락이 마무리 돼야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게 증권가 분석입니다.

이번주 14일 지주사들의 3분기 실적이 몰려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지주사 다시보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배당확대 기대감이 증시의 화두인 가운데 그룹 오너들의 지분이 높은 지주사야 말로 수혜주라는 분석입니다.

자회사 지분법이익에 의존한다는 점은 지주사 주가 할인의 근거였지만 배당확대 기대감 등 지주사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