羊의 해,2015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羊 세기(count sheep)

입력 2014-11-10 15:06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센터장 김난도)는 내년의 소비행위를 규정할 핵심 단어로

잠이 오지 않을 때 양을 세는 관습을 뜻하는 '양 세기'(COUNT SHEEP)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결정장애 시대를 맞아 소비에서도 뚜렷한 선호를 보이거나 빠른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밀고 당기기' 현상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에서라고 센터측은 설명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로 잘 알려진 김난도 서울대 교수(소비자아동학)는 대학 내에 소비트렌드분석센터를 설립,

2008년부터 매해말 새해의 소비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하고, 분석 내용을 담은 '트렌드 코리아'를 출간해왔다.

김 교수는 "보통 잠이 오지 않을 때 양을 세는 습관에서 유래한 이 키워드는 '양 떼'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처럼

안온하면서 소소한 소비자들의 일상을 전하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전체에 결정장애로부터 기인한 '썸' 현상이 더욱 대중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친구인 듯 연인인 듯 알쏭달쏭한 남녀 관계를 뜻하는 은어 '썸타다'에 내재하는 심리가 소비문화 또한 주도하리란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송채널 등을 통한 소비문화 주도권 경쟁, 평범함 속에서 차별화를 추구하는 소비행태 변화,

새로운 소비주도층으로 등장한 '할머니' 집단, 서울 '서촌'과 부산 '이바구길' 등 골목의 재발견을 주목할 추세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