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지주사 주가, CJ·LG '뜨고' SK·GS '지고'

입력 2014-11-10 11:16
<앵커>

이번주, SK와 LG, CJ그룹 등의 지주회사 3분기 성적표가 공개됩니다. 주식시장이 내수주와 수출주로 갈린 것처럼 지주사 주가도 내수 위주 자회사를 영위한 지주사 주가는 승승장구하는 반면 정유, 화학 위주 계열사를 많이 둔 경우 시장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유주안 기자.

<기자>

연초 이후 배당확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오너 지분 높은 지주사가 선봉에 설 것이란 이유로 지주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번주에는 이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먼저 CJ 주가는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7% 떨어진 15만8천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주가가 2배 가량 상승한 후 고점 19만3천원을 기록한 후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입니다.

올들어 내수주 각광 받으며 지주사인 CJ의 주가 움직임도 함께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핵심 자회사인 제일제당과 대한통운은 앞서 좋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CJ그룹은 식음료, 식자재,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경기방어적 성격의 자회사 비지니스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고, 내수시장 기반으로 해외 사업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 의지, 원자재 가격 안정세,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성장세 등을 감안 할 때 단기조정 이후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LG도 올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 보이다가 10월 들어서 주가가 하락한 상황입니다.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반응이 주가에 호재로 반영됐지만 화학 계열사가 어닝쇼크를 보이면서 주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와 LG유플러스에 대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앞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14일에는 앞서 말씀드린 CJ와 LG 성적발표와 함께 SK의 3분기 성적표도 공개되는데요,

오전 10시 35분 현재 SK는 전거래일보다 1.56% 오른 16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요 자회사중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실적도 좋고 주가흐름도 좋은 편이고, SK가스와 SK네트웍스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과 SKC는 각각 정유, 화학 업황부진으로 인해 주가도 바닥입니다.

특히 SK는 SK C&C와의 합병설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최태원 회장 더 많은 지분 보유하고 있는 SK C&C가 지난 2년간 두 배 넘는 주가상승률을 보인 것에 비해 SK는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덜 받고 있습니다.

GS는 유통사업 영위하면서 GS리테일과 홈쇼핑, GS에너지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데요, 최근 유통업황도 좋지 않은데다 유가하락과 정제 마진 약세 등 GS칼텍스의 나빠진 업황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유가하락이 마무리 돼야 GS도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최근 배당 기대감이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동력 중 하나인데요, 그룹 오너들의 지분이 높은 지주사야 말로 배당 확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지주사에 대한 시장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 그간 지주사는 독자적인 사업이 아닌 자회사 지분법이익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주가가 할인돼 거래돼 왔는데, 관심이 높아지면서 너무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을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따르면 지주회사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