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성장률(GDP)이 1% 하락하면 우리나라 성장률이 0.17%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중국의 성장률 하락이 소비위축보다 투자위축에 기인할 경우 파급효과는 2배 이상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중국경제 구조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구조변화가 우리나라의 부가가치 창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연구위원은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확대된 투자와 부채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GDP대비 투자 비중은 47.3%로 전 세계 국가들의 중간값인 21.5%를 두 배 이상 넘기며 예외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 당국이 과잉 투자 위험을 인식하고 투자위주에서 소비위주의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의 투자비중이 GDP의 47.3%에 이른다"며 "중국 당국이 투자비중을 아시아 금융위기 전후 위기 국가들의 투자비중 하락폭 평균인 12%P 내외로 조정할 경우 우리나라 GDP는 1.4% 내외로 감소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 연구위원은 중국의 투자보다는 소비와 연결된 품목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