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중국 대형 포털, 댓글도 내부 검열"

입력 2014-11-07 13:57


중국의 대형 포털 사이트들이 인터넷에 올라온 댓글에 대해서도 내부 검열에 들어간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29개 포털 사이트들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당국이 작성한 '댓글 평론 자율 관리 승낙서'에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서명을 한 인터넷 사이트들에는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가 운영하는 사이트들은 물론 신랑(新郞),텅쉰(騰迅),서우후(搜狐) 등 대형 포털 사이트들도 포함돼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승낙서에는 '국가안전 위해, 국가기밀누설, 국가정권전복, 국가통일파괴'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을 금지하고 있어 새로운 '보도 지침'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실시될 이번 단속에는 포르노, 폭력, 허위 사실과 루머 등도 포함됩니다.

또 클라우드 같은 정보 저장 서비스, 앱 서비스,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ㆍ위쳇) 등도 단속 대상입니다.

BBC는 중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당국이 자신의 기호에 맞지 않는 인터넷 언론에 대해 단속을 강하하는 것으로, 결국 일당독재인 공산당이 언론 자유를 더욱 제한하는 의미"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