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연예인 복귀에도 MC몽이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

입력 2014-11-07 11:10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프로포폴(향정신성 수면유도제) 투여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박시연 TV조선 드라마 ‘최고의 결혼’을 통해 컴백을 알렸고, 불법 도박으로 약식 기소된 바 있는 붐 역시 E채널 ‘용감한 작가들’로 복귀했다.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2011년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 도중 미국으로 출국해 비난받았던 한예슬은 3년 만에 SBS ‘미녀의 탄생’으로 돌아왔다.

복귀 연예인 중 뜨거운 감자는 단연 MC몽이다. 발치와 공무원 시험 등 핑계로 병역 기피 혐의를 받았던 MC몽은 지난 2012년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공무원 시험에 허위 응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은 후 MC몽은 자숙하겠다고 밝혔고, 약 4년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4년, MC몽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음반 발매 전부터 핫이슈로 떠올랐다. 공개 된 앨범 명은 ‘나를 그리워하거나 아니면 욕하거나’ 여기에 허각 에일리 백지영 린 개리 효린 범키 민아 등을 화려한 피처링을 내세웠다. 자극적인 앨범명에 논란이 지속되자 ‘그리움’이라는 부제를 달았지만 비난 여론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3일 6집 앨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 (Miss me or Diss me)’를 공개한 후 첫 날 전 곡 음원차트 줄 세우기는 물론 음원공개 5일이 지난 지금도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는 음원차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음원차트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으나 MC몽은 연일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음악으로 보여주겠다’는 마음이었을까. 대중들에 이렇다 할 심경을 전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자숙하겠다던 MC몽이 들고 나온 곡 중 '왓에버(Whatever)' 가사도 논란이 됐다. ‘Rumor 퍼트린 놈들아 숨어 you don't know me like that loser들의 타고난 특기 직업 정신으로 물어뜯기 / 허 참 무서워 같은 남자로서 참 우스워 남 잘 되는 꼴을 못 봐 왜 매를 벌까 제발 골 좀 막지 마 bro come on’라는 가사가 자숙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

여기에 컴백시기와 자숙 기간 중 곡 작업을 하며 돈을 벌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1979년 9월생인 MC몽은 올해로 만 35세를 넘겼다. 자원입대가 가능한 나이 역시 만 35세. 이제 더 이상 군대를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나이가 됐다.

대세 작곡가로 통하는 이단옆차기가 사실은 MC몽이 주축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단옆차기는 박장근, 마이키 2인조로 알려져 있으나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는 4명의 이름이 등록돼 있다. 이 중 처음 등록된 '이용환'이 MC몽 매니저 이름으로 알려지며 의심을 사고 있다.

또 가수 린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MC몽이 이단옆차기와 함께 하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고 티아라 전 멤버 아름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 티아라로서 마지막 '전원일기'라는 곡을 선물해주신 MC몽 선배님"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삭제한 바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의혹은 커지고 있다.

여전히 MC몽은 말이 없고 그의 음악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MC몽의 모습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자숙해 왔다고 말할 수 있을까. 대중들이 MC몽의 컴백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