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둥지' 종영 D-day, 이채영·장서희 엇갈린 운명은?

입력 2014-11-07 09:35


‘뻐꾸기 둥지’ 최종회에서 어떤 결말이 펼쳐질까.

오늘(7일) KBS 2V 저녁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극본 황순영, 연출 곽기원)이 102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화영(이채영 분)은 백연희(장서희 분)이 친오빠를 죽였다고 생각. 복수를 하기 위해 미인계를 이용, 연희의 남편 정병국(황동주 분)을 유혹했고, 아이를 낳지 못 하는 연희를 대신해 대리모를 자처했다. 난자를 바꿔치기 할 계획을 세우는 등 악랄함의 끝을 보여준 이화영은 어떤 벌을 받게 될까.

화영은 성공을 위해 딸 소라(전민서 분)마저 버렸다. 연희의 아이라고 생각해 짓궂게 굴었지만 소라는 화영과 상두(이창욱 분) 사이에서 낳은 딸. 화영은 소라가 자신의 딸이라는 걸 알게 됐지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연희의 대리모를 자처하면서 난자를 바꿔치기 할 계획을 세웠던 화영은 소라의 친아빠를 속이기 위해 병국과 상두의 머리카락을 뽑았다. 유전자를 조작해 소라를 상두가 아닌 병국의 딸로 키우고 싶었지만, 상두가 모든 비밀을 폭로하려 하자 결국 화영은 살인까지 계획했다.

화영의 나락은 끝이 없었다.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 6일 방송된 ‘뻐꾸기 둥지’ 101화에서 죽은 줄 알았던 상두가 자신의 앞에 나타나자 한 번만 봐달라고 눈물을 흘린 화영. 녹음기에 확실한 증거까지 준비해둔 상두 앞에서 애걸복걸 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화영은 어떤 벌을 받게 될까.



추락의 끝을 보여준 화영이 있다면 ‘뻐꾸기 둥지’에서 해피엔딩의 결말을 기대케할 백연희가 있다.

연희는 화영에겐 복수의 대상. 화영에게 남편과 아버지 회사, 어머니의 목숨마저 빼앗겼다. 아들 진우의 친엄마임을 주장한 화영에게서 진우를 데려올 수 있었고 담당 변호사 명운(현우성 분)의 사랑까지 받고 있는 상황. 화영의 복수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던 연희는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지 ‘뻐꾸기 둥지’ 결말에 기대를 모아본다.

한편 이날 ‘뻐꾸기 둥지’ 방송 말미 화영의 집에 형사가 들이닥쳤다. 하루 빨리 자수할 것을 경고한 상황. 화영은 딸 소라에게 “내 걱정 하지마. 나만 사라지면 전부 행복해질 수 있어. 이소라. 내 딸. 엄마한테 버림받고 구박 받고, 죽을 뻔 했던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내 딸.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부탁할게. 나 잊어. 용서하지도 말고 잊어. 나 같은 거 처음부터 너 낳아준 엄마 아니었어. 다 잊고 지금처럼 씩씩하게 살아”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화영이 죗값을 받고 떳떳하게 소라 엄마로 새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지, 모두를 떠나는 비극적인 선택을 할지 ‘뻐꾸기 둥지’ 마지막회에 궁금증이 높아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