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이 라디오로 절절한 사랑 고백을 하며 해피엔딩을 이뤘다.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박형기 연출/노지설 극본) 마지막 회에서 이현욱(비)은 윤세나(크리스탈)가 떠난 뒤 작곡가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라디오 게스트로 출연하며 방송 출연을 간간히 하면서 살던 중 돌아온 윤세나와 재회했다. 그녀의 컴백에 이현욱은 다시 한 번 고백을 하려 준비했다.
그러나 윤세나는 서울에 왔다가 다시 내려갈 차비를 마쳤다. 이현욱과 다시 시작할 용기가 안 났던 것. 윤세나는 친구한테도 말하지 않고 짐을 챙겨 나왔다가 전화로 주홍(이초희)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주홍은 세나가 떠나는 것을 알고 당황했다. 이현욱이 깜짝 고백을 준비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 주홍은 서둘러 이현욱에게 윤세나가 떠나려 한다는 사실을 일러줬다.
라디오 방송 중 이 소식을 접해들은 이현욱은 당황했다. 그는 방송 중이라는 사실도 잊은채 멍하니 한참을 생각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오늘은 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DJ가 당황해 말릴새도 없이 이현욱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1년 동안 풀지 못했던 얘기가 있다. 윤세나. 거기 서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마. 나 너 못 보내. 나 너한테 할 말 많다. 아직 그 말 시작도 못했다. 이렇게 말없이 떠난다는 게 말이 되냐"고 외쳤다.
이어 "윤세나 내 얘기 듣고 있지? 네가 이 방송을 듣고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운명이라면 어디선가 넌 내 목소리를 듣고 있을 것이다"고 고백했다. 현욱은 "너 없이 버텼던 1년이 끔찍해서 투정부리고 싶었다. 나 널 붙잡고 싶었고 내 옆에 있어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우리가 같이 만들었던 노래 기억나? 이 노래 들었다면 꼼짝 말고 그 자리에서 기다려. 이번에는 내가 갈게"라고 외친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부스를 나섰다.
윤세나는 기차역에서 우연히 라디오를 듣다가 발걸음을 멈췄다. 그러다가 서울역에 한달음에 달려온 이현욱과 마주친 뒤 포옹을 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