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프리뷰] '피노키오' 이종석-박혜련-조수원, '수목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14-11-06 17:24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너목들(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박혜련 작가와 조수원 PD, 그리고 배우 이종석이 '피노키오'를 위해 다시 뭉쳤다. 그들은 침체된 수목드라마 시장에서 '너목들'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6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 SBS 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수원 PD를 비롯해 배우 이종석 박신혜 김영광 이유비 이필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조수원 PD는 “열심히 준비했다. 박혜련 작가가 좋은 대본 써주고 있다. 군더더기 없이 연출하려고 한다. 기자들의 고충이나 딜레마를 겪으면서 해결하고 성장해가는 주인공들이 밝고 예쁘게 사랑하는 청춘 멜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피노키오’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조수원 PD와 박혜련 작가, 그리고 이종석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우들은 ‘피노키오’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로 작가와 감독을 꼽았다. 이종석은 “다른 작품을 하면서 이상하게도 ‘너목들’ 현장이 생각났다. 작가님 감독님이 그리웠다. 빨리 같이 하게 돼서 기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첫 직업군을 가져서 의미가 있다. 늘 배우로 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내가 가진 사실을 잘 전달할까 고민했다. 그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작품”이라며 “욕심이 많이 나는 작품이었고 작가님이 재밌게 써주셨다”고 전했다.

특히 박신혜는 고등학생일 때부터 조수원 PD와 아는 사이였다고. “조수원 감독님을 고등학교 때 알았는데 이번에 같이 호흡 맞추게 돼서 기쁘다.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하루하루 잘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비와 김영광 이필모도 조수원 PD와 박혜련 작가와 함께 작업하게 된 것이 큰 이유였다고 밝혔다.

이종석은 모든 과거를 지운 채 살아가는 최달포 역을, 박신혜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최인하 역을, 김영광은 재벌 2세 기자 서범조 역을, 이유비는 아이돌 사생팬 출신의 기자 윤유래 역을 맡았다.

‘피노키오’의 배우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부 기자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종석은 기자 역을 위해 SBS 보도국에서 리포트 수업을 받았다. 박신혜는 박혜련 작가의 조언으로 ‘다큐멘터리 3일’에 등장한 기자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이필모는 SBS 기자들의 회의에 참석해 보기도 했다. 배우들은 기자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 중이다.

박신혜는 “수습기자로 얼마나 처절한 삶을 살아가는지 보여주게 될 것 같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종석은 “연기대상 때도 작가님과 연락했다. 작가님이 보도국에서 자료조사를 하더라. 철저하게 조사하셨고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현실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저희 드라마의 강점이다”며 박혜련 작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종석은 “‘너목들’ 할 때 영화를 찍고 있었다. 스케줄이 여의치 않았다. 작가님이 본인이 쓰고 싶은 연애를 마음껏 쓰시지 못했다고 들었다. ‘피노키오’는 따뜻한 느낌과 가족애가 느껴진다. 본격적인 멜로가 나올 때는 두근두근하면서 읽었다. ‘너목들’ 때처럼 '피노키오'도 대본이 나올 때 마다 배우가 더 궁금한 대본이다”라고 자신감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SBS 드라마 '피노키오'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후속으로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사진=SBS)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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