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비수기인 10월,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가 2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끝에 올해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 흥행 3위에 등극했다.
전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나를 찾아줘'는 4일 오전 8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 수 132만8609명을 기록하고, 4일 하루에 일일 관객 5만2명을 동원하며 1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했다.
2014년 청불 외화 흥행 기록은 '루시', '300: 제국의 부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TOP3가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1위인 '루시'는 추석 대목, 2위 '300: 제국의 부활'은 3월에 개봉됐다. 반면 '나를 찾아줘'는 1년 중 가장 비수기 시장인 10월에 개봉해 이례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루시'가 달성한 최종 관객수 197만4843명과 '300: 제국의 부활'의 최종 관객수 159만3116명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나를 찾아줘'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4년 청소년관람불가 외화 중 최고 흥행작 탄생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나를 찾아줘'는 지금까지 데이빗 핀처 감독의 최고 흥행작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국내 최종 관객 176만7051명, 개봉 13일 관객수 누적 103만9162명)의 동시기 누적관객수보다 더 빠른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를 찾아줘'는 북미에서도 데이빗 핀처 감독의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을 뿐만 아니라, 북미와 국내에서 '셔터 아일랜드'를 뛰어 넘고 스릴러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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