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세일링드림 “건강한 청소년과 건강한 가정, 문화를 통해 이룬다”

입력 2014-11-06 14:58
“문제 학생은 없고, 문제 부모만 존재한다”는 말은 이미 잘 알려진 말이다. ‘문제 학생’의 뒤에는 ‘문제 가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를 위한 해결의 움직임은 쉽지 않다. 많은 교육 단체, 기업, 기관들은 사회적 문제라고 지적될 정도로 심각해진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청소년들을 만나고 돌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청소년 문제는 뜨거운 감자일 뿐, 문제가 완화되었다는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이에 문화예술 소셜벤처기업 ‘세일링드림㈜’는 앞으로도 한동안은 문제가 될 ‘청소년’과 ‘가정’의 문제에 조금 특별하게 접근하고 있다.

세일링드림은 ‘태교 공연’을 만드는 문화예술 소셜벤처이다. 2030 세대의 젊은 부부와 가족을 대상으로 ‘건강한 소통,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2013년부터 태교 공연을 만들어 오고 있고, 2014년에는 이라는 태교뮤지컬을 만들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세일링드림㈜가 특별한 것은 ‘태교 뮤지컬’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다.

태교뮤지컬을 만들게 된 그들의 뿌리가 청소년 문제해결을 위함에 있다는 지점에 있다. 세일링드림의 김인남 대표는 소통하지 못하고 아파하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문화 예술’로 해결하고자 했다.

소위 ‘비행 청소년’이라고 일컬어 지는 아이들부터 왕따로 고통받는 아이들까지 다양한 청소년들을 만났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청소년 문제의 해결에 대한 문화예술 교육으로의 접근방법에 큰 한계를 느꼈다. 문제가 있다고 하는 청소년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문제는 청소년이 아니라 ‘가정’에 있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청소년들을 만났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지원사업’에 의존하여 진행하고 지속적일 수 없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한계를 느낄 때마다 좀 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청소년 문화예술프로그램이라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 번 문제인식을 가지고 해결 방법을 고민했다. 본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문화와 예술’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근본 원인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미션을 갖고 예비 엄마, 아빠를 대상이 되는 태교 뮤지컬 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청소년들이 태어나는 시점으로 왔어요. 그런데 그 시점에는 또 그 시점의 문제가 또 있더라고요. 저출산이 문제라고 뉴스에서는 항상 이야기 하는데, 우리 사회는 ‘임신’과 ‘출산’을 나의 일이 아닌 어딘가 있는 임산부에게’만’ 해당하는 일로만 여기고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더라고요.” 세일링드림은 이러한 인식을 ‘가족이 시작하는 소중한 출발점’으로 바꾸고자 한다. 임산부가 행복하고, 부부가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할 수 있는 가족문화가 자리잡힌다면 그 안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라날 가능성이 크다.

세일링드림(주)는 ‘건강한 가족문화와 따뜻한 소통을 꿈꾼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청소년과 임산부/임산부 부부를 대상으로 하여 건강한 가족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세일링드림(주)의 사회적 미션에 현대차 정몽구재단도 힘을 실었다. 세일링드림(주)는 H-온드림 오디션을 통해 H펠로우로 선정이 되어 현대차정몽구재단의 후원을 받게 되었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사회적기업가를 발굴, 육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H-온드림 오디션을 2012년 이후 매해 개최해오고 있다. 세일링드림㈜은 내년 5월과 10월에도 을 공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세일링드림(주) 김인남 대표는 “ ‘Becoming mom(비커밍 맘)’이 지금은 임산부와 그 부부들을 타깃으로 한 공연이지만,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으로 계속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소통하고 꿈을 찾고 만들어갈 수 있는 문화예술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시간이 많이 흘러도 ‘진정성’을 잃지 않는 문화예술 소셜벤처가 될 것입니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