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과 LG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아이폰6에 밀리고, 저가 시장에서는 중국업체들이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두 회사 모두 차세대 스마트폰 전략짜기에 한창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올 3분기 ‘스마트폰 실적’에 울고 웃었던 삼성과 LG 모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전략폰이 잘 되면 그 브랜드의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보급형폰 또한 판매량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LG전자는 프리미엄 G 시리즈의 인기몰이에 더해 중저가 모델까지 선전하며 분기 최대 판매량(1680만 대)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엣지’에서 선보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디자인 차별화와 업계 최고의 기술을 구현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LG전자는 ‘G3’ 후속모델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인 프리미엄급 모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가폰으로 공격해오는 중국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보급형 라인도 강화합니다.
<인터뷰> 이민희 아이엠 연구위원
“중국업체들과 비슷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가면서도 그 가격대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아시아와 남미 등 신흥국으로 옮겨가며 프리미엄제품에서 중저가제품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이유입니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가운데 중저가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3/4.
중저가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는 실적에 직격탄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국 전략을 확 바꾸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제품을 팔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소수 중·저가형 모델에 집중하는 한편, 소재와 기능은 고급화하되 가격은 낮춰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중국 베이징에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 1호점을 여는 등 중국 내 브랜드 강화에도 더욱 힘쓰고 있습니다.
LG전자는 G시리즈의 파생모델과 L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가격·화면크기·디자인 등에서 각각 장점을 가진 다양한 모델로 고객을 유인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