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경기침체가 단기적 현상이 아닌 우리 경제의 잠재 위험요인이 현실화하며 발생한 구조적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경환 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기 대비 0.9% 성장해 숫자로만 보면 세월호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 같지만 회복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미약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이어 "민간소비는 같은 기간 1.1% 늘었지만 여전히 2분기 부진을 만회하기에 많이 모자란다"며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수출도 글로벌 경기 부진과 엔화 약세 등으로 전기 대비 2.6% 감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경제는 심리고 심리도 때가 있으며 화롯불도 화기가 남아 있을 때 숯을 넣어야 한다"며 "저성장 저물가가 고착될 것이라는 심리가 경제 전반에 확산되면 기업은 투자를 미루고 가계는 지갑을 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