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진짜인 듯 진짜 아닌 진짜 같은 ‘원 인터내셔널’ (종합)

입력 2014-11-05 17:28


‘미생’의 상승세가 무섭다. 흔한 러브라인이나 출생의 비밀 없이도 '사실'과 '공감'을 바탕으로 평균 4.6% 최고 6.0%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미생’은 직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뤄 직장인들은 물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회차별 에피소드를 통해 인턴사원 및 신입사원, 이해관계로 인한 부서 간 갈등, 갑과 을의 관계, 워킹맘과 직장내 성희롱 및 성차별 등 묵직한 주제를 사실적이고 심도 있게 다룬다. 직장인들에겐 공감을, 가족들에게는 직장인을 이해할 수 있게하는 드라마 ‘미생’에 연일 호평이 이어진다.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남대문 서울스퀘어에서는 tvN 금토드라마 '미생' 주연배우 6인(임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과 김원석 감독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에 앞서 세트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원 인터내셔널’ 영업 3팀 사무실 세트 현장은 실제 사무실 그 자체였다. 서울 도심 한복판 사무실을 빌려 촬영을 진행 중이다.

약간 구겨진 서류와 책상 연필꽂이에 놓인 칫솔, 책상 위 가족사진까지 세세한 부분 하나 하나까지 신경 쓴 부분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오상식 과장 역의 이성민은 "극중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사에 어떤 프로젝트가 등장하면 카메라에 나오지 않더라도 그 내용이 담긴 소품 서류가 책상 위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디테일을 언급했다.

화면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 쓰는 김원석 감독의 꼼꼼함에 정윤정 작가의 자세한 대본이 더해져 진짜 같은 회사의 모습을 완성해 냈다.

그래서 일까. 임시완은 "진짜 회사원이 됐다는 생각으로 출퇴근 한다“며 ”주5일 근무자가 아니라서 주말에도 촬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부작인 ‘미생’은 현재 6회까지 방송돼 초반을 달리고 있지만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각자의 모습을 그리며 ‘사실감’과 ‘공감’을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폭발적인 반응에 임시완은 “무사히 20부를 잘 마친 후 활짝 웃겠다”며 신입사원 장그래 다운 각오를 다졌다.

장그래는 그리고 우리는 ‘완생’ 할 수 있을까. ‘미생’이 그릴 공감백배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미생’ 7화에서는 넘사벽 동기 안영이(강소라 분)가 엄격하기로 소문난 재무부장에게 보류된 아이템을 다시 들고 찾아가는 일화를 다룬다. 오는 7일 밤 8시 40분 tvN 방송.

[사진 : 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