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낮아진 눈높이…'배당'이 열쇠

입력 2014-11-06 11:06
<앵커> 불확실성이 증시를 지배하면서 내년 증시전망 눈높이 많이 낮아져 있습니다. 기업 실적보다 지배구조와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증시전망을 밝힌 증권사 네 곳은 코스피가 1847~2200 포인트 사이를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불확실성이 증시를 지배하며 변동성이 확대돼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이 예상밴드를 1870~2180포인트, 신한금융투자가 1870~2260포인트를 제시했으며, 교보증권은 하단을 낮춘 1750~2150포인트, 이트레이드증권이 다소 낙관적인 1920~2250포인트를 예상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모멘텀이 부재한 자리를 기업지배구조 재편움직임과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이 대신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인터뷰>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배당확대가 증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인터뷰>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

"기업지배구조 재편움직임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 제시한다."

우리투자증권은 내수주 중 저평가 상태인 홈쇼핑과 제약·바이오, 배당관련주에 대한 접근이, 신한금융투자는 기업 지배구조 재편과 원자재가격 안정 등의 수혜를 노린 투자가 유효하다고 봤습니다.

교보증권은 경기부양책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산업과, 이익변동이 안정적인 소비재산업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았습니다.

한편, 증권사들의 지난해 증시전망도 빗나간 것으로 나타나며 증시전망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예상 움직임을 1850~2400 포인트로 제시했지만 저점은 1885포인트, 최고점 2093포인트에 그쳤습니다.

특히 자동차, IT, 은행 등 경기민감주 투자를 권했던 증권가의 전략이 결국 투자자 혼란만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