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등 IT기업들이 금융권과 손잡고 모바일결제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삼성까지 이 모바일결제시장에 뛰어들면서 관련 산업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카카오의 뱅크월렛카카오, 네이버 라인의 라인페이. 여기에 삼성도 모바일결제시장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기존 전자지갑인 ‘삼성월렛’을 기반으로 모바일 송금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모바일결제 서비스업체인 옐로페이와 손잡은 삼성월렛은 옐로페이의 송금 기능을 부가하는 방식입니다. 국민은행 등 6개 시중은행과 제휴하는 서비스로 송금 한도는 1일 30만원, 월 200만원입니다.
앞서 대규모 가입자를 갖춘 다음카카오와 네이버가 모바일 결제 사업에 먼저 뛰어들어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다음카카오 카카오톡의 글로벌가입자수는 1억4천만명, 라인의 글로벌 가입자수는 5억6천만명에 달합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톡과 라인이 잇따라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관심을 끌었는데 여기에 삼성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모바일결제시장 발전을 가로막는 것으로 지목됐던 각종 규제들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신제윤 위원장은 뱅크월렛카카오의 수취한도를 늘리겠다면서 신 금융서비스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전세계 모바일결제시장 규모는 2천억달러. 오는 2017년에는 5배까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금융산업도 큰 기회를 맞게 됐습니다.
<인터뷰> 오정근 자본시장연구원 초빙교수
“과거 은행이라고 생각했던, 대면거래를 통해 예금·대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금융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정기를 마련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모바일결제 시장이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구축뿐만 아니라 보안문제 해결 등 금융안정성이 먼저 정착돼야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