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태와 혜빈의 적의를 이용하는 현성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11월 5일 방송된 MBC 드라마 ‘폭풍의 여자’ 3회에서는 준태(선우재덕 분)과 혜빈(고은미 분)의 적대적인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날 혜빈은 퇴근하고 돌아온 집에서 명애(박정숙 분)와 마주쳤다. 명애는 거실 소파에 벌러덩 나자빠져 잠에 취해 있는 모습이었다.
이 모습은 혜빈 뿐만 아니라 혜빈의 뒤를 따라 들어오던 순만(윤소정 분)도 보게 되었다. 혜빈은 당황해 명애를 깨웠다. 뒤늦게 순만이 돌아온 것을 알게 된 명애는 도망치듯 황급히 집을 빠져 나갔다.
그러나 정원을 채 빠져나가기 전 준태와 마주치고 말았다. 준태는 명애에게 “당신이 여기에 왜 있어?”라며 불쾌해했다.
준태는 집으로 들어가 비서에게 “저 여자 이 집에 드나들지 못하게 단속 좀 해라”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혜빈은 “나도 이 집 드나드는 거 오빠한테 단속 받아야 해?”라며 반감을 드러냈고 준태는 혜빈의 뒷모습을 보며 “건방지다”라며 이를 갈았다.
현성(정찬 분)은 이러한 두 사람의 적대감을 이용하고자 했다. 원래 도준태의 자리는 현성 아버지의 자리였다.
준태의 아버지가 현성의 아버지의 자리를 빼앗았다. 아버지의 유언장에 기록된 대로 절차가 이루어진 것이었지만 현성은 그 유언장 자체를 믿지 않는 듯 보였다.
현성은 준태의 자리를 보며 “도둑놈들”이라고 말했다. 현성이 혜빈과 결혼한 이유 역시 이와 관련되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