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삼성SDS 공모주 '그림의 떡'

입력 2014-11-05 13:58
<앵커>

삼성SDS의 공모청약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올해 기업공개 IPO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공모주를 배정 받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이번 달 14일로 예정된 삼성SDS의 상장일이 다가오면서 공모주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기관 수요예측 때만 경쟁률이 651대 1에 달했는데요.

오늘 공모 청약이 시작된 증권사들에서는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삼성SDS 공모주 신청과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청약증거금으로만 약 7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들이 삼성SDS 공모주를 손에 넣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선 애초부터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주식 수는 전체의 20%에 달하는 121만9천여 주에 불과해 수요에 비해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청약경쟁률도 수백 대 1로 예상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관투자자 경쟁률을 고려해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을 600대 1로 가정했을 때, 1주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약 600주를 청약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서는 공모가의 절반을 청약증거금으로 입금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1주 청약에 약 5천700만원이 필요한 셈입니다.

결과적으로 거액의 청약증거금을 마련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만 공모주 배정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소액 개인투자자들은 소외받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장 후 주가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그룹 측이 삼성SDS를 지배구조 개편에서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가치가 높아져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SDS가 5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봤고, KTB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목표주가로 각각 35만원과 36만원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거 삼성생명 공모주와 같은 거품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증거금으로 20조원 가까이 몰렸지만, 상장 후 주가는 공모가보다 대부분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