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부검결과, S 병원 "아산병원에서.." vs 아산병원 "사실무근"

입력 2014-11-05 09:51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故 신해철의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국과수는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검을 진행한 뒤 브리핑을 갖고 1차 소견을 밝혔다.

국과수는 브리핑에서 "심낭에서 0.3㎝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 이곳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천공은 의인성 손상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법의학적 사인은 복막염과 심낭염, 이에 수반된 패혈증으로 보인다"라고 故 신해철의 부검 결과를 설명했다.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1차 부검 소견에 의하면 사망 원인이 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장 협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후 병원 진료기록 등을 검토해 종합적으로 사인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낭 안에서 깨와 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천공이 수술부위와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할 때 의인성 손상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故 신해철의 부검 결과에 대해 "위에서 15㎝가량을 봉합한 흔적을 발견했다.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국과수는 "추후 병리학적 검사와 CT 소견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이는 S병원 강세훈 원장의 "위 축소 수술은 없었다"는 주장과 배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故 신해철의 상세한 부검 결과는 약 1~2주 정도 후에 나올 전망이다.

한편 S병원 측은 4일 한 매체를 통해 "부검 내용만으로 병원의 과실이 있다고 평가하기 힘들다"며 "심장수술과 복부수술을 다 했던 아산병원에서 뭔가 문제가 되지 않았겠느냐"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심낭 내 음식 이물질에 대해서 "원래 먹어선 안 될 음식물을 드신 것 같다. 그래서 (장이) 터진 것 아닌가 싶다"면서 "수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산병원 측은 이날 한 매체와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故 신해철 씨의 상태를 많이 알려드리지 못했다"며 "이미 응급수술을 받을 때부터 심장 안에 오염물질이 가득 차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S 병원 변호사의 말은 책임 전가의 맥락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전혀 사실 관계를 배제한 내용"이라면서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고, 사실 무근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故 신해철 부검결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故 신해철 부검결과 의료사고 맞는 듯" "故 신해철 부검결과 충격적이다" "故 신해철 부검결과 위 축소 수술 한거네" "故 신해철 부검결과 정확하게 밝혀지길" "故 신해철 부검결과 살 수도 있었던거네" "故 신해철 부검결과 슬프다" "故 신해철 부검결과 병원은 고인에서 책임 전가하기 바쁘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YTN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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