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발레 채플린' 국내 개봉 확정..찰리 채플린과 발레의 만남

입력 2014-11-04 15:08
영화 '모던발레 채플린'(감독 소니아 파라모)이 국내에서 정식 개봉된다.



'모던발레'(Modern Ballet)는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각으로 개성적인 표현을 추구하는 발레로 음악, 연극,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까지도 접목시키는 발레의 신장르다.

이 '모던발레'가 전설적인 영화배우 '찰리 채플린'과 만났다. 바로 '모던발레 채플린'. 유럽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독일 라이프치히 발레단이 연기하고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연주, 2013년 라이프치히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한 이 작품은 전세계가 사랑하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 속 캐릭터 '리틀 트램프'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것으로, 국내에서는 11월 20일 메가박스를 통해 정식 상영될 예정이다.

20세기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캐릭터로도 꼽히는 '리틀 트램프', 우리는 영화배우 찰리 채플린(1889. 4.16~1977.12.25)의 모습을 큰 구두와 헐렁한 바지에 콧수염을 달고 지팡이를 흔들며 거리를 누비는 광대 '리틀 트램프'의 모습으로 기억한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베니스에서의 어린이 자동차 경주(Kid Auto Races at Venice)'을 통해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난 '리틀 트램프'라는 캐릭터는 신사적인 모습을 한 유랑민으로 우스꽝스러운 슬랩스틱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실제 찰리 채플린의 불우한 어린시절과 홀로 코믹 배우의 길을 택했던 그만의 희로애락이 담겨있어 전세계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인간 찰리 채플린과 그가 연기한 캐릭터 리틀 트램프의 이야기가 모던발레로 다시 태어나 2014년 '모던발레 채플린'으로 선보인다.

'모던발레 채플린'을 선보이는 독일 '라이프치히 발레단'은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합류한 40명 이상의 무용수들로 구성되어 그 이름만으로도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바그너, 바흐, 멘델스존 등 라이프치히 출신의 작곡가들의 다양한 레파토리를 활용해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모던발레 채플린'은 2010/11시즌부터 라이프치히 발레단의 수석안무가 겸 예술총감독 자리를 넘겨받은 마리오 슈뢰더가 안무를 맡았다.

이와 함께 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1743년 부유한 직물 상인들이 유능한 연주가 12명을 초빙해 소규모 공연을 하면서 정규 관현악단으로 창설된 오케스트라로 라이프치히의 문화적 상징이다. 세계적인 작곡가인 멘델스존이 지휘를 맡으면서 당시 잊혀졌던 바흐의 음악을 부활시켰고 슈만이 발견한 '슈베르트 교향곡 제9번'을 초연하는 등 음악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긴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마티아스 휨니에 의해 찰리 채플린의 자작곡인 'Smile'을 포함, '모던 타임즈' '황금광 시대'의 영화 삽입곡,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등의 탁월한 선곡이 조화를 이루어 '모던발레 채플린'을 완성시켰다.

한편, 전설적인 영화인 찰리 채플린의 삶과 그의 독보적인 캐릭터 '리틀 트램프'를 새로운 형식의 발레로 만나볼 수 있는 '모던발레 채플린'은 이달 20일 메가박스 개봉.(사진=영화 '모던발레 채플린' 포스터)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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