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시되자 마자 상품의 독창성을 놓고 대형 자산운용사끼리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던 ELS펀드가 기대에 못미치는 흥행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이 ELS펀드를 놓고 거센 베끼기 논쟁을 벌였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ELS인덱스 펀드를 한국투신운용의 ELS솔루션 펀드가 따라했다는 겁니다.
결국 서로 상품의 독창성을 인정받겠다며 일정기간 독점 판매를 허용해 주는 '베타적 사용권'을 신청했지만, 신청이 기각되며 독창성을 주장했던 두 운용사 모두 체면을 구겼습니다.
이후 시장에서의 흥행성적도 기대이하라는 평갑니다.
당초 출시부터 독창성 등이 강조되며 시장의 기대를 한 껏 받은 것에 비해 자금유입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9월과 10월 두달 사이 국내주식형펀드로 2조5천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었지만 이들 인덱스펀드로는 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데 그쳤습니다.
삼성운용의 ELS인덱스펀드로 420억원, 한국운용의 ELS솔루션펀드로는 1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수익률도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설정이후 수익률이 삼성운용의 ELS인덱스펀드의 경우 0.15%, 한국운용의 ELS솔루션펀드는 1.5%에 불과합니다.
당초 이들이 제시한 수익률은 연 7~8%입니다.
전문가들은 ELS는 여전히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직접투자를 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수익률이 제한된 ELS펀드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합니다.
또 이들 두 회사의 ELS펀드는 기초자산과 ELS지수 산정방식, 운용방식 등에서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투자시 상품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투자에 임하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