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부검 결과 의료과실↑…진료기록보니 "소리 지르며 통증 호소"

입력 2014-11-04 15:07


가수 신해철의 부검결과가 나오면서 스카이병원을 향한 비난의 화살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신해철의 사인에 대해 복막염과 심낭염, 이에 수반된 패혈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낭 안에서 깨와 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천공이 수술 부위와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할 때 의료 과실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국과수는 "소장의 천공 여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미 수술이 이뤄져 소장 일부가 절제 후 봉합된 상태였다"면서 "추후 병원에서 조직슬라이드와 소장 적출물을 인계받아 검사를 해봐야 소장의 천공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해철의 부검 결과가 나오면서 앞서 공개된 진료기록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기록부에 따르면 신해철은 지난 17일 복통을 호소해 장협착수술을 받았지만 통증은 계속 이어졌다.

이어 20일에는 ‘의료진에게 소리를 지르며 수레를 발로 차고 소파에 앉아 소리를 지르며 아파한다’고 기록돼 있다. ‘5층에 올라와 소리지르며 통증 호소’라고 적혀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22일 다시 병원을 찾은 신해철의 상태는 기록부에 따르면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치며 안절부절 못했다’. 결국 신해철은 이날 오후 1시 심장 이상 세를 보여 아산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고 27일 끝내 숨을 거뒀다.

한편 故 신해철의 유해는 이날 부검을 마치고 서울아산병원에 다시 안치됐다. 고인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후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된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소식에 네티즌은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의료사고인 듯", "故 신해철 부검 결과, 끝까지 변명 핑계만 늘어놓으려는 듯", "故 신해철 부검 결과, 불쌍해",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