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이슈 인터뷰] 노안교정, 안경이냐? 수술이냐? "당신의 선택은?"

입력 2014-11-04 10:48


명동서울밝은안과 김용은 원장 "장단점을 알면 선택 이유가 보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국내 노안(老眼)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노안은 말 그대로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에 굴절력 및 탄력성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눈 질환으로 노화 현상의 일종이다.

노안의 증상으로는 근거리 시력이 약해지고 전체적인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 초점의 전환이 늦어진다. 일반적으로 40대 초반부터 노안은 시작된다. 가까운 거리의 스마트폰을 볼 때, 장시간 독서시 예전과 달리 눈이 피곤하면 노안을 의심해야 한다. 이에 노안교정의 방법과 올바른 선택에 대해 명동서울밝은안과 김용은 원장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자.

Q1. 안경을 껴도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이는데 안경을 벗으면 잘 보인다. 왜 그런 것인지?

A1. 노안은 원거리에서 근거리로 초점 이동을 할 때 예전 같지 않게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이는 자각증세를 느끼게 됩니다. 이는 초점이 이동될 때 눈 속에서 동시에 조절되는 수정체와 모양체가 노화로 인해 탄력이 떨어지고 예전 같은 기능을 잘 못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래서 근시인 분들은 기존에 사용했던 원거리에 맞춰진 안경을 착용하면 근거리로 초점 이동을 했을 때 전과 달리 잘 안 보이게 돼 안경을 벗고 보는 게 더 잘 보인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자각증세일 뿐 노안은 여전히 진행되고 제대로 교정되지 않으면 심해질 수 있습니다.

Q2. 노안증세가 있어 돋보기안경을 착용했다. 근데 거기서 끝이 아니더라. 이유는?

A2. 노안은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돋보기안경의 도수를 계속 올려 안경알을 교체하게 됩니다. 그러다 자신의 지금 시력과 맞지 않는 높은 도수의 돋보기를 사용하면 노안은 더 심해지고 두통 등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꽃중년의 에너지 넘치는 삶에 돋보기로 인해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와 선명해 보이지 않는 눈빛 역시 스트레스를 느끼게 하는 요소들로 꼽히고 있습니다. 안경 코걸이에 화장이 지워지거나 콧잔등에 자국이 남는 일, 레포츠나 사우나를 즐길 때도 안경을 껴야 하는 불편감 역시 안경을 벗어야겠다는 결심의 이유가 되곤 합니다.

Q3. 요즘 광고를 많이 하는 다초점렌즈 안경을 구매해서 착용했다. 근데 적응이 쉽지 않다.

A3. 돋보기보다 비싸도 수술이라는 부담 대신 노안을 교정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최근 선호되는 것이 다초점렌즈 안경입니다. 그런데 이 다초점렌즈 안경은 일반 안경과 달리 렌즈 하나에 원거리와 근거리를 보는 구획이 나누어져 있어 그 구획별로 각각 원거리와 근거리 초점을 맞추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개인이 오랫동안 보아온 습관이 있어서 다초점렌즈 안경의 구획대로 상단은 원거리를, 하단은 근거리를 보도록 눈의 초점이 쉽게 이동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적응에 실패한 사람들은 두통, 심지어 구토 같은 증세까지 겪으며 다초점렌즈 안경을 포기하게 됩니다. 용케 적응한 사람들도 노안이 진행될수록 도수를 조정해 고가의 안경알을 다시 맞춰야 합니다.

Q4. 수술을 통해 노안을 교정하게 되면 적응기가 필요한가?

A4. 노안교정에 맞춰 라식처럼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레이저 노안교정술이나 각막에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의 노안교정술, 백내장이 있을 때 다초점인공수정체 렌즈로 교체해 노안까지 교정하는 수술법 등 노안교정술은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 노안교정술 후 다음날부터 근거리는 잘 보이는데 중간거리 이상은 보통 1~3개월 이상 적응기를 거친 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개인에 따라 6개월 이상 적응기를 거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