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추태 논란으로 자진 전역한 신현돈 전 1군사령관에 대해 국방부의 발표가 오락가락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오전 신현돈 전 1군 사령관 음주행위와 관련해 "당시 수행원이 과도한 경호를 했으나 화장실 이용객과의 신체적 접촉이나 실랑이는 없었다”고 밝혔ek.
이는 지난 9월 2일 신현돈 전 사령관이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사실을 전하면서 밝힌 것과 다른 것이다.
국방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신현돈 전 사령관은 시민들과 실랑이를 벌인 적이 없었으며 신현돈 전 사령관 역시 “당시 복장은 정상적으로 착용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같은 입장이 발표된 지 하루만에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때 신현돈 전 사령관이 근무지를 떠나 과도한 음주를 한 것은 추한 행동이자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한 장관은 이날 기자실을 방문, "신현돈 전 사령관이 (대통령 해외순방으로) 대비태세가 요구되는 기간에 근무지를 떠나서 모교 방문 행사를 했다는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과도한 음주한 행위가 있었던 것은 틀림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현돈 전 사령관은 6월 19일 모교 안보강연 행사 후 저녁식사 자리에서 음주를 한 뒤 부대로 복귀하던 중 오창휴게소에서 화장실을 이용했고, 이를 목격한 A 교수가 수도방위사령부 당직실에 신 전 사령관의 음주 관련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오늘 한 방송에 출연해 "신현돈 전 1군사령관의 일탈 행위에 대해 사건 발생 두 달 후인 지난 9월 초 보고를 받고 격노한 대통령께서 '전역시키세요'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기강 잡는 차원에서 최고 수준의 조치를 취하라' 이렇게 해서 대통령 말씀 한 마디에 전역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