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비정상회담'이 기미가요 논란에 대해 자막을 통해 거듭 사과했다.
'비정상회담'의 제작진 측은 3일 '비정상회담'의 본 방송 전 자막을 통해 기미가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비정상회담' 1회와 17회에서 일본 대표 등장 시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가 사용되어 국민적 정서를 해치고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마음 깊이 반성하며 이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종작업에서 기미가요를 세심하게 걸러내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입니다. 이에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비정상회담'의 책임프로듀서 겸 연출이 보직해임 경질되었고 음악을 채택한 외주 음악감독에 대한 모든 업무계약을 파기했습니다'라고 알렸다.
또한 '시청자 여러분의 질책과 애정으로 '비정상회담'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팍팍하고 가슴 아픈 세상에 친구가 되고 싶어 시작한 방송이었고 그 마음과 방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크나큰 잘못을 저지르며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리게 되었습니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철저하고 세심하게 시청자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따르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화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앞서 지난달 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는 기존의 일본 대표 테라다 타쿠야를 대신해 다케다 히로미츠가 일일 비정상으로 등장했다. 이때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가 흘러나왔고, 이에 대해 온라인 게시판과 SNS를 통해 비난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비정상회담' 1회 방송에도 기미가요가 등장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누리꾼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기미가요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로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 사용으로 금지됐다가 1999년 다시 일본 국가로 법제화됐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우리 조상들에게 이 노래를 강제로 부르게 했으며, 현재는 극우단체 회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때 부르는 노래이기도 하다.
논란이 커지자 '비정상회담' 제작진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일일비정상 일본 대표의 등장 배경음악으로 부적절한 음원이 사용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비정상회담' 사과, 잘 해결된건가" "'비정상회담' 사과, 책임자들이 모두 '비정상회담'을 떠났네" "'비정상회담' 사과, 다시는 이런 실수 없도록" "'비정상회담' 사과, 좋은 프로그램에 옥의 티가 남았네" "'비정상회담' 사과, 안타깝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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