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로봇 도쿄대 응시…단어 '1000억개' 로봇에 입력...시험 성적이...'충격'

입력 2014-11-03 14:28


일본서 로봇이 도쿄대 입학 모의시험 결과과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일본의 한 매체은 “일본의 인공지능 로봇 ‘도로보쿤(東ロボくん)’이 최근 전국 대학입시 모의시험에서 도쿄대에 응시했다”고 일본 로봇 도쿄대 응시 소식을 보도했다.

응시 결과는 놀라웠다. 도로보쿤은 도쿄대 합격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국 581개 사립대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472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성적을 받아냈다.

도로보쿤은 일본의 국립정보학연구소 등이 진행한 ‘인공지능개발 프로젝트’의 결과물 중 하나로 지난 2011년 개발됐다. 이 로봇의 최종 목표는 바로 도쿄대에 응시해 합격하는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설명했다.

일본 로봇 도로보쿤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모의시험에 응시했다. 영어, 국어, 수학2 과목, 세계사, 일본사, 물리 등 7과목의 합계 점수는 900점 만점에 386점으로 지난해의 365점에 비해 21점이나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어 성적이 지난해보다 많이 올랐는데 이는 개발팀이 1000억 개의 단어가 집적돼있는 데이터베이스와 휴대전화 회사가 개발한 앱 기술을 접목하는 방법을 통해 로봇의 영어능력을 향상하게 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200점 만점인 영어시험에서 도코보쿤은 지난해 거둔 52점이라는 성적의 두 배에 가까운 95점을 얻어 시선을 모았다.

한편 일본 로봇 도로보쿤이 도쿄대에 응시해 최종합격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았다. 물체의 운동과 관련된 물리시험에서 물체를 크기가 아니라 단순한 점으로 취급하는 등 부족한 부분이 남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일본 로봇 도쿄대 응시, 대박이다 좀있음 컴퓨터한테도 밀리겠네" "일본 로봇 도쿄대 응시, 만약 합격하면 학교 다니나?" "일본 로봇 도쿄대 응시, 합격했을때 반응 궁금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화 아이로봇)